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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 : 마음의 여유을 가지시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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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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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**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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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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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-02-14 오후 12:38:10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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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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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20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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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차 시간도 지켜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승객의 안전 아니겠습니까?"
시간에 쫓긴 나머지 손님이 타고 내리기 무섭게 가속페달을 밟아대는 버스기사가 많 지만 서울 시내버스 151번 운전사 홍정환(51)씨는 `느림보 운전사'로 유명하다.
홍씨가 모는 버스는 차고지인 우이동을 출발해 종점인 흑석동 중앙대까지 가는 데 다른 버스보다 보통 30분 이상 더 걸린다.
그의 제1운전철칙은 버스가 승강장에 안전하게 멈추기 전까지는 어떤 손님도 자리 에서 일어서지 못 한다는 것.
차가 완전히 서지 않았을 때 한 명이라도 일어서 있다면 문을 열어주지 않아 승하차 시간이 여느 버스보다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.
더욱이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을 때는 오르고 내리는 데 충분한 시간을 주기 때문에 운행시간은 더 길어진다.
이렇게 다른 버스보다 길어진 운행시간을 만회하려면 그만큼 쉴 수 있는 시간이 짧 아지지만 안전운행에 대한 그의 철학엔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.
노선을 한 번 운행하면 약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는 게 보통이지만 홍씨는 쉬는 대 신 버스에서 내려 2-3분 가량 몸을 풀고 다시 운전대를 잡는 일이 습관처럼 몸에 배 었다.
덕분에 1992년부터 시내버스를 몰고 있지만 가벼운 접촉사고 한 번 없었다.
친절 또한 그가 안전운행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으로 직접 안내양 역할도 맡는다.
모든 손님에게 `어서 오세요'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것은 기본.
운전하랴 승객 안전 챙기랴 지칠 법도 하지만 운행 내내 `출발합니다', `좌회전 합니 다', `내리실 곳은 성대 앞입니다. 혜화역 가실 분은 109번 타세요' 같은 세심한 안내 방송을 빼놓지 않는다.
버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`뽕짝' 대신 조용히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클 래식 음악을 고집하는 것도 색다르다.
이런 배려에 홍씨의 버스를 한 번 타 본 시민들은 금세 그의 팬이 된다.
이모(48.강북구)씨는 "151번을 자주 타는 편인데 손님을 싹싹하게 맞아주고 어르신 들도 잘 챙겨주는 마음씨 좋은 최고의 버스운전사"라며 홍씨를 치켜세웠다.
홍씨는 최근 사내 친절기사로 뽑혀서 받은 백화점 상품권에 자비를 보태 차내 방송 용 헤드셋을 구입했다.
덕분에 육성으로 `안내방송'을 할 때보다 목이 훨씬 덜 아프다고 한다.
홍씨는 "버스 운전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처럼 완급을 조절해서 하는 일이 라고 생각한다"며 "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고 나름대로 전 문인으로서 그저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일할 뿐"이라고 겸손해했다.
setuzi@yna.co.kr
(끝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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